아그레망(agrément)은 외교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지만,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특히 최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주미합중국 특명전권대사로 내정되면서 ‘아그레망 승인’이 화제가 되었는데요. 이 글에서는 아그레망의 정확한 의미와 강경화 대사 임명과의 연관성을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.아그레망의 뜻 아그레망은 프랑스어로 ‘동의, 승인’을 뜻하며, 외교 분야에서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사를 파견할 때 그 대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공식적으로 묻고 허락을 받는 절차를 말합니다. 즉, 파견국이 “우리 나라에서 이 사람을 대사로 보내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?”라고 먼저 문의하면, 접수국이 이를 검토해 승낙하거나 거부하는 방식입니다. 이 승인 과정을 통해 대사는 정식으로 부임할 수 있으며, 만약 아그레망..